오염물질 연구의 반전...방제책도 알아내고 항염성분 밝혀내

이현주 기자 승인 2021.05.03 21:49 | 최종 수정 2021.05.04 21:59 의견 0


대전현충원에서 최근 일부 묘역에서 산발적으로 대량으로 발생한 생명체를 제거해 달라는 민원이 제기돼 왔다.

민원을 받은 환경부는 이를 지난 여름 국립생물자원관에 연구해 볼 것을 의뢰했다.

결론은 육지에 사는 남조류로 확인되면서 사람에게 무해하는 생물로 규명됐다.

여기까지는 사실 평범한 스토리라고 할 수 있는데, 반전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국립대전현충원 며역에서 발생한 생물체의 정체를 희귀 남조류인 구슬말로 동정하는 한편 친환경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은 찾았다. 즉 실험을 통해 국내 토양에서 찾은 저농도의 방선균 균주가 구슬말의 성장을 억제하는 것도 확인했다.

연구진은 구슬말의 성장 억제 균주를 찾기 위해 80여 균주를 실험했고, 최적의 친환경 방제법을 개발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총 300여 균주를 추가로 실험할 계획이다.

이게 끝이 아니다. 연구진은 이 과정에서 구슬말이 항염 및 항균 효과가 있는 것도 확인했다.

즉 구슬말 추출물을 실험 쥐의 염증세포에 처리했을 때 대표적 염증 지표물질인 산화질수가 6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물러 구슬말 추출물을 여드름균이나 살모넬라균에 대한 항균능력을 실험한 결과, 구슬말 추출물을 초리하지 않았을 때보다 항균 능력이 최소 65배 이상 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구슬말 추출물이 염증성 질환 예방을 위한 소재로 활용될 수 있다고 보고 이달 말에 관련 특허를 출원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지속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