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임플란트로 문자를 쓸 수 있게 됐다
몸이 마비된 사람도 이 기술로 자판기 두드리는 속도로 문자를 쓸 수 있게 된다
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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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6 16:27 | 최종 수정 2021.06.0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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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에 심은 센서를 통해 생각하는대로 문자를 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사진=픽사베이>
우리가 움직이거나 뭔가를 느끼거나 말을 할 때 우리의 뇌는 특정한 전기신호를 만든다. 수십년간 과학자들은 이 전기신호를 포착해 내는 방법을 찾아왔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는 몸이 마비된 사람들로 하여금 정상 기능을 되찾을 수 있게 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과학학술지 네이처 최신호에 따르면 생각하는 대로 문자를 칠 수 있게 만드는 뇌임플란트가 인류 생활에 도움이 되는 상황이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스탠포드대학 연구팀은 몇 개의 전극을 뇌에 임플란트해서 전신마비 환자의 생각을 읽어내는 방식을 찾아왔다. 이 때 환자의 생각은 문자로 전환된다.
이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는 환자가 생각하는 문자들이나 단어들을 컴퓨터 스트린 위에 문자화해 준다. 이 기술은 문자를 타이핑할 수 없거나 말할 수 없는 수만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전에 스탠포드의 크리슈나 시노이와의 공동연구 결과 알게 된, 말과 연관된 신경학적 패턴 분석이 도움이 됐다. 당시 연구는 팔이 움직이는 생각을 해석해서 문자화하는데 성공했었다.
하지만 이렇게 해서는 분당 40개 단어밖에 표현할 수 없었는데, 이는 정상인이 분당 190자를 타이핑하는 것에 비해서는 너무 부족하다.
시노이 팀은 이에 따라 생각만으로 타이핑을 할 수 있게 하는데 포커싱했다. 시노이팀은 65세 전신마비 환자를 대상으로 분당 90자까지 생각만으로 타이핑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 숫자는 노인세대에서 스마트폰 타이핑 속도가 분당 115자인 것을 감안하면 매우 고무적이다.
스탬포드 신경학연구소 연구원이자 연구팀을 이끌고 있는 프랭크 윌렛은“몸이 마비된 사람들이 주위와 소통할 수 있게 해 줄 수 있다”며 “환자들이 생각을 표현하고 의사를 나눌 수 있게 할 수 있어서 매우 흥분된다”고 말했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는 2007년 척수가 다쳐 목이하를 움직일 수 없게 됐다. 2016년 스탠포드대학 신경의학과 제이미 핸더슨 박사는 환자의 몸에 두 개의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를 심었다. 각 인터페이스는 신경학적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는 100개의 전극으로 구성됐다. 연구진은 팔과 손의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는 뇌 부위에 인터페이스를 심었는데, 이를 통해서 연구진은 문자쓰기와 관련한 손팔움직임에 따른 뇌 반응 패턴을 읽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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