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자산관리 시장 <3> 초개인화시대 열린다
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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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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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이 자산관리 시장도 바꾸고 있다. 전세계 자산운용사들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몸부림 치고 있다. 그 현장을 둘러본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고객별 재무 목표와 니즈를 세밀하게 반영한 초개인화 서비스를 충분히 제공하지 못하는 자산관리회사는 업계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핀테크·빅테크와의 경쟁에서 뒤처질 것으로 전망된다.
자산관리업계는 핵심 고객군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고객 세분화를 통해 다양한 고객의 니즈 충족을 도모하고자 하지만, 현재 자산관리 회사가 자신의 니즈를 이해한다고 응답한 고액자산가 고객은 5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캡제미니 조사에 의하면 고액자산가 고객의 40% 이상이 자산관리회사를 평가할 때 다양한 접점에서 느끼는 개인적 경험이 큰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고객들은 신규 상품·서비스 및 시장 정보 제공 등에 있어 높은 수준의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받기를 기대한다.
또한 고액자산가 고객의 74% 이상이 자산관리를 위해 핀테크· 빅테크를 선택할 것이라고 응답한다.
결국 개인화된 고객경험 제공 역량이 이미 검증된 빅테크가 자산관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경우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빅테크란 네이버 카카오 처럼 IT분야에서 이미 검증된 기어들을 가리킨다.
이에 따라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인공지능, 머신러닝, 데이터 애널리틱스와 같은 기술을 활용하여 다양한 부문에서 초개인화서비스를 구현·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골드만 삭스는 핀테크 자산관리 플랫폼인 FinLife를 인수하여 고객별 성향·행동 분석 역량을 확보했고, 이를 기반으로 고객맞춤형 재무 조언을 제공하고 투자 전략 수립하고 있다.
찰스 수왑은 시장 변동성에 특히 민감한 투자자를 선제적으로 파악하여 고객별 투자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해 AI 기반 Project Bear 프로그램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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