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SG가 어느새 기업경영의 최대 화두가 됐다. 지속가능한 경영이라는 모토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혼자만 잘나가서는 안된다는 깨달음에서 비롯됐다. 가는 길은 멀고 다양하지만 함께 번영하자는 공감은 확산되고 있다. 그 모범사례를 살펴본다.
LG화학은 국내 대기업 가운데 매우 독특한 위치에 있는 기업이다.
국내 화학산업을 선도한 기업답게 연구개발에 있어 모범적 역사를 써내려오고 있다.
대표적인 결실이 바로 배터리 사업이다.
그룹차원의 지원 속에서 CEO들은 흔들리지 않고 연구개발에 몰두했다.
1~2년 재임하는 최고경영자들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실제 LG화학 CEO들은 평균 재임기간이 5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 이슈가 대두된 21세기 들어 LG화학이 인내를 갖고 개발한 배터리 사업이 빛을 보기 시작했다.
화학회사가 환경악화의 반대편에 서는 모습이 나타났다.
전기배터리야 말로 지구온난화에 대한 대응책 가운데 으뜸인 시대적 상황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가 펴낸 `뉴 패러다임 ESG‘에 의하면 LG화학은 2020년 국내 화학업계 최초로 전 사업장에 대해 RE100 추진 계획을 밝혔다.
또 2021년 처음 시행되는 녹색 프리미엄제에 참여하여 재생에너지를 낙찰 받았다.
이를 통해 여수, 오산의 사업장이 RE100 전환을 달성했다.
LG화학은 2차전지 시장에서 2020년 글로벌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했으며 지속 가능한 사회 달성을 위해 환경 친화적인 제품을 미래 핵심 포트폴리오로 육성하고 있다.
여성 직원 비율, 직원 당 교육 시간 등이 높아 임직원 권익 보호에 적극적이며 인권과 연계된 주요 정책들도 대부분 도입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금융 지원을 집행했다.
전지의 핵심 원료인 코발트에서 아동 노동 이슈가 제기되지 않도록 2018년 영세 광산 대상 실사를 진행했다.
국제적 공동 노력에 동참하며 코발트 공급망의 다양한 우려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LG화학은 이사진 총 7명 중 4명을 사외이사로 구성하여 독립성을 확보했으며 이사회 산하에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경영위원회 등 3개의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주주환원의 경우 배터리 사업부 분할 이후 배당 안정성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 정책을 발표했다.
연결 당기순이익 기준 30%의 배당성향을 목표로 하며 향후 3년간 보통 주 1주당 1만원 이상의 현금 배당을 추진중이다.
국내 화학업계 최초로 전 사업장에서 RE100 추진
화학회사들은 환경오염 물질 배출에 있어서 자유롭지 못하다.
LG화학은 업계 내 다른 회사들에 비해 강도 높은 대응으로 관련 지표들을 개선중이다.
2020년 국내 화학업계서는 처음으로 전 사업장에서 RE100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RE100이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를 통해 얻겠다는 의미다.
이의 일환으로 2021년 녹색 프리미엄제에 참여해 연간 120GWh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낙찰받았다.
이를 통해 여수 특수수지 공장과 오산 테크센터가 RE100 전환에 성공했다.
LG화학은 전기차용 중대형 전지와 ESS용 전지 분야에서 세계 순위권 역량을 갖고 있다.
2020년 기준 전기차용 전지 시장의 글로볼점유율 23.8%로 2위를 기록했다.
원료 조달 단계에서 인권 관리 강화
전지 생산의 원료인 코발트 채굴단계에서 아동 인권 침해가 없도록 관린하고 있다.
2018년 콩고 현지 소규모 영세광산들을 대상으로 실사에 나서 아동 노동 샐태를 점검하기도 했다.
글로벌 인권노동 가이드라인에 따라 모든 임직원들에게 채용과 승진 교육 등에 있어 균등한 기회를 주고 있다.
임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근무지 내 코로나19 유입과 전파를 원천 차단하는 다양한 조치들을 시행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협력업계들을 대상으로 상생펀드, 혁신성장펀드 등 총 1000 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집행했다.
주주가치 제고 방안 제시
2021년 주주총회는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집중적으로 여는 날을 피해 개최됐다.
다만 주주총회 21일 전 소집공고를 올렸는데, 이는 4주전 통보 기준에 못미치는 것이다.
전자투표제 서명투표제 집중투표제는 도입돼 있지 않다.
의결권 대리행사 등 주주편의를 제공해 의결권 있는 주식수의 75%가 행사됐다.
배터리 사업부의 분할 추진에 따라 배당안정성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
분할 전과 동일한 배당재원 기준 적용을 위해 연결 당기순이익 기준 배당성향을 30%에 맞출 방침이다.
총 7명의 이사진 가운데 사외이사가 4명이어서 독립성이 갖추어져 있다.
안전사고에 대한 이슈는 진행중
2020년 5월 인도 현지법인의 가스유출사고, 충남 대산공장의 화재로 인해 안전 문제가 계속 대두되고 있다.
8월에는 온산에서 11월에는 여수에서 화재가 생겼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전사 차원에서 안전 체계를 강화하고 사고 예방을 위해 기존 계획 대비 3배 이상의 투자(2350억원)를 집행할 계획이다. <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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